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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하는 아이

지방 리틀야구단 없어서 왕복 1시간, 그래도 시작한 아이 야구 이야기

by 육아하는행정러 2026. 7. 28.

지방 소도시에서 야구를 시작한다는 것, 그 시작의 기록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프로야구 특정 구단의 열혈팬이었습니다. 야구장을 따라다니며 자연스럽게 "나도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는데, 문제는 저희가 사는 곳이 지방 소도시라는 점이었습니다.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할 곳이 없었어요. 리틀야구단은커녕 마음 놓고 공을 던질 공간조차 없었습니다.

이 글은 저희 아이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그 과정에서 부모로서 겪었던 현실적인 고민들을 솔직하게 담은 기록입니다. 저처럼 지방에 살면서 아이 야구를 고민하시는 학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여건이 안 되는 지방, 캐치볼이 전부였던 시절

주변에 리틀야구단이 없다 보니, 아이와 저희 부부가 해줄 수 있는 건 주말에 아빠와 하는 캐치볼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마저도 저희 집이 아파트 최상층이었는데, 공을 튀기는 소리에 눈치를 봐야 했어요. 방에서 혼자 벽에 공을 던지며 노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주말에 아빠와 캐치볼중인 아이 사진
주말에 아빠와 캐치볼중인 아이 사진

💡 지방 학부모님이라면 공감하실 부분
수도권에서는 리틀야구단, 사설 배팅연습장, 실내 훈련장 등 선택지가 많지만, 소도시에서는 이런 인프라 자체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도 이 부분 때문에 한참을 고민했어요.

타 지역 리틀야구단, 왕복 1시간의 시작

그러던 중 알게 된 게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타 지역 리틀야구단이었습니다. 처음엔 거리 때문에 망설였는데, 마침 저희 지역까지 차량을 운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교 3학년 중순쯤 취미반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등하원에만 왕복 1시간 정도가 걸렸지만, 아이는 정말 즐겁게 다녔습니다. 그 표정을 보니 그동안 얼마나 야구가 하고 싶었는지 새삼 느껴지더라고요.

취미반 vs 선수반, 저희 가족의 경험

구분 취미반 선수반
목적 즐기며 배우기 대회 출전, 경쟁
부담 상대적으로 적음 비용·시간·심리적 부담 큼
부모 역할 응원 위주 관계·멘탈 케어까지 필요

4개월 만에 걸려온 감독님 전화, 선수반의 시작

취미반을 다닌 지 4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감독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를 선수반에 넣고 대회에 내보내고 싶다는 말씀이었어요. "공을 너무 잘 던져서 투수로 키워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U-9 대회 인원이 부족해서 저희 아이가 필요했던 상황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런 걸 몰랐으니, "우리 아이가 정말 잘하나 보다" 하는 마음에 기쁘게 선수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야구는 태권도와 다르더라고요 — 부모의 역할이 커지는 이유

겨루기 선수 시절 겨루기 시합을 하고 있는 아이모습
겨루기선수 시절 겨루기 시합을 하고 있는 아이모습

저희 아이는 8살 때부터 태권도 겨루기부를 2년 넘게 했습니다. 그때는 승부가 온전히 아이 혼자의 몫이었어요. 지더라도 "다음에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위로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구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팀 경기이기 때문에, 내 아이의 실책 하나, 반복되는 사사구 하나가 팀 전체의 승패로 이어집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학부모님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게 되고, 부모로서 감당해야 할 무게가 확 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부모님들께
부푼 기대로 보러 갔던 경기가 어느 순간 긴장과 좌절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건 저만 겪는 일이 아니라, 팀 스포츠를 처음 시작하는 대부분의 부모님이 겪는 과정이라는 걸 알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어요.

단체 경기가 가져오는 현실적인 고민들

야구를 시작하며 마주한 어려움은 아이의 실력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 다른 학부모님들과의 관계 — 팀 안에서의 미묘한 분위기, 응원 매너, 학부모 모임 등
  • 코치진에 대한 아쉬움 — 지도 방식이나 기회 배분에 대해 느끼는 서운함
  • 비용적인 부담 — 장비, 회비, 대회 원정비 등 생각보다 큰 지출

이 세 가지는 아마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학부모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이런 부분들을 미리 알지 못해서 더 당황스러웠어요.

선수반 등록후 야구 시합중 투수를 하고 있는 아이모습
선수반 등록후 야구 시합중 투수를 하고 있는 아이모습

글을 시작하며

이 블로그에서는 저희 가족이 지방 소도시에서 아이를 야구선수로 키우며 겪은 현실적인 경험들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리틀야구단 정보, 전학 관련 행정 절차, 선수반 생활, 학부모로서 겪는 고민들까지 최대한 솔직하게 기록할 예정이에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 지방에서 아이 야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기록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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