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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코치님과 소통하는 법, 초보 학부모의 시행착오 후기

by 육아하는행정러 2026. 8. 6.

리틀야구를 시작하고 나서 제가 제일 서툴렀던 건 사실 아이의 훈련도, 장비 준비도 아니었어요. 바로 코치님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처음 몇 달은 카톡 메시지 하나 보내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훈련 스케줄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 "왜 미리 말씀 안 해주셨을까" 하고 혼자 서운해했던 적도 있었어요. 지나고 보니 그건 코치님이 무심해서가 아니라, 제가 소통하는 방식 자체가 서툴렀기 때문이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오해가 쌓였어요

이전 글에서 리틀야구단을 선택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풀어드렸는데요, 지방 소도시라 왕복 1시간 거리를 오가며 다니다 보니 코치님 한 분이 여러 학년, 여러 포지션 아이들을 동시에 챙기셔야 하는 구조였어요. 그런데 저는 그 상황을 잘 모른 채, 제 아이의 포지션 배정이나 출전 시간에 대해 궁금한 게 생기면 다른 학부모님을 통해 건너 건너 물어보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가장 하지 말았어야 할 방식이었어요.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미묘하게 뜻이 바뀌기도 하고, 코치님 입장에서는 "왜 직접 물어보지 않고 돌려서 얘기가 들어올까" 싶으셨을 것 같아요.

그렇게 몇 번의 어긋남을 겪고 나서야, 소통 방식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바꾸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처음 리틀야구를 시작하신 학부모님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제가 시행착오 끝에 정리한 기준들을 함께 적어봅니다.

 

코치님께 연락하기 전에 확인하면 좋은 것들

연락을 드리기 전에 아래 네 가지만 한 번 짚어보면 오해로 번질 일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 단체방 공지를 먼저 확인하기 — 이미 공지된 내용을 다시 여쭤보면 코치님도 곤란해하시고, 저도 민망했던 적이 여러 번이었어요.
  • 훈련 중 연락은 정말 급한 경우만 하기 — 훈련 시간에는 코치님이 아이들 지도에 집중하셔야 하니, 급하지 않은 문의는 훈련 전후로 미뤄서 여쭤봅니다.
  • 경기 직후엔 결과보다 과정을 먼저 여쭤보기 — "왜 졌어요?"보다 "오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셨어요?"로 물으면 대화가 훨씬 부드럽게 이어졌어요.
  •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질문은 피하기 — "OO는 왜 더 많이 나가요?" 같은 질문은 코치님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더라고요. 우리 아이 기준으로만 여쭤보는 게 맞았습니다.

오해를 줄이기 위해 제가 바꾼 3가지

1. 궁금한 건 그날그날 메모해뒀다가 정리해서 여쭤보기

훈련장에서 즉흥적으로 질문을 드리면 코치님도 다른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중이라 짧게 답하고 넘어가실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면 저는 "제대로 못 들었나" 하고 다시 신경 쓰이고요. 그래서 요즘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뒀다가, 훈련이 다 끝난 뒤나 다음 날 정리해서 여쭤봅니다. 질문이 명확해지니 답변도 훨씬 구체적으로 돌아오더라고요.

2. 단체 톡방과 개인 연락을 구분하기

단체 톡방은 전체 공지용으로만 쓰고, 우리 아이 개인적인 부분—컨디션이나 포지션 관련 이야기—은 따로 개인 메시지로 여쭤보는 걸로 바꿨어요. 단체방에 개인적인 질문을 올리면 코치님도 답하기 조심스러워하시고, 다른 학부모님들 눈치도 보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구분하고 나니 코치님도 편하게 답해주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3. 훈련 끝나고 짧게라도 인사 나누기

거창한 대화가 아니어도 괜찮더라고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한마디만 건네도 서로 어색함이 줄어들었어요. 얼굴을 자주 보고 짧게라도 말을 트고 나니, 나중에 진짜 궁금한 걸 물어볼 때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상황 추천 소통 방법 피하면 좋은 행동
훈련 일정 문의 단체방 공지 확인 후 문의 공지 확인 없이 반복 질문하기
아이 컨디션 전달 개인 메시지로 조용히 전달 단체방에 공유하기
경기 운영 질문 경기 당일보다 경기 후에 문의 경기 직전·직후 급하게 질문하기
포지션 관련 상담 궁금한 점 미리 정리 후 문의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질문하기
Tip. 코치님께 질문드릴 때는 "왜 이렇게 하셨어요?"보다 "이 부분은 어떤 의도로 진행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처럼 배우는 자세로 물어보면 훨씬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제가 겪어보며 알게 된 소통할 때 조심할 점

제가 직접 겪어보니, 리틀야구를 하면서 자주 보게 되는 상황 중에는 아래 네 가지가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더라고요.

  • 다른 부모를 통해 전달하기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말이 왜곡되기 쉽고, 코치님 입장에서도 신뢰가 떨어질 수 있어요.
  • 단체방에서 공개적으로 항의하기 — 아무리 억울해도 단체방은 적절한 자리가 아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조용히 여쭤보는 게 서로에게 좋았습니다.
  • 경기 당일 출전 시간을 문의하기 — 경기 운영 중에는 코치님도 정신없이 바쁘세요. 궁금한 건 경기가 끝난 뒤로 미뤄두는 게 맞더라고요.
  • 아이 앞에서 코치님을 평가하기 — 무심코 한 말이 아이에게는 크게 다가갈 수 있어요. 코치님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아이 앞에서는 최대한 조심하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코치님도 소통을 원하고 계셨어요

한번은 용기 내서 조심스럽게 여쭤본 적이 있어요. "혹시 저희가 궁금한 걸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하고요. 그랬더니 오히려 코치님께서 "언제든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오해 쌓이는 것보다 물어보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그동안 제가 지레짐작으로 혼자 벽을 만들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돌아보면 리틀야구단이라는 공간 자체가 코치님과 학부모,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더라고요. 소통이 서툴러서 생기는 오해는 아이에게도, 코치님에게도 좋을 게 없다는 걸 몸으로 배운 셈입니다.

다음 이야기

리틀야구 학부모 모임에서 실제로 겪었던 회비 문화와 단톡방 예절, 그리고 저희가 적응해나간 과정도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소통이라는 게 코치님뿐 아니라 다른 학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중요하더라고요.

안내. 이 글은 저희 가족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팀이나 지역, 코치님의 성향에 따라 소통 방식과 분위기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실제 적용 시에는 각 팀의 상황에 맞게 판단해 주세요.

리틀야구 훈련장 한쪽에서 학부모와 코치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훈련이 끝난 뒤, 운동장 한쪽에서 코치님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며 오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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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도시에서 야구를 시작한다는 것, 그 시작의 기록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프로야구 특정 구단의 열혈팬이었습니다. 야구장을 따라다니며 자연스럽게 "나도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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